A의 집안은 부유하고 공부를 잘하는 가풍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환경이었다
그랬기에 공부를 잘해서 부를 이어받고 더 번성하게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A의 딸은 이것을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버거운 스케쥴임에도 불구하고 어릴때부터 A가 이끄는대로 곧잘 따라와줬다
그런데 어느날 A는 딸의 방에 있는 쓰레기통을 정리하다가 메모를 하나 발견했다
그 메모장에는 딸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고, 사실 아이는 가수를 꿈꾸고 있었다
A는 마음이 복잡했다
그동안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따라와준 딸이었기에 이런 마음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딸은 어릴때 악기를 배우거나 노래하는 수업을 가장 좋아했었다
'그럼 그동안 억지로 해왔던건가? 그렇데도 가야할 길이 있는데 멈출 수는 없잖아...'
......
어느날 밤이었다
고요한 밤이었다
갑자기 누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꿈인 줄 알았던 A는 명확하게 들리는 노래소리에 잠이 깼다
'이 밤중에 누가 노래를 부르는 거지?'
자세히 들어보니 그 소리는 집안에서 나고 있었다
깜짝놀란 그녀는 얼른 일어나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 소리는 딸의 방에서 나고 있었다
A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살펴보았다
방에는 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딸이 눈을 감고 자고 있는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멍해진 A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있다가 조용히 딸의 방문 앞에 앉았다
...그 노래소리는 너무 아름다웠다
A는 눈물이 흘렀다
이 소리가 아름답고 좋은데, 딸을 놔줄 자신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