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시절 내가 살던 곳 주변에 주공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주공아파트 단지는 매우 컸다
그곳은 플라타너스 나무가 길을 따라 심어져 있었고, 어설픈 테두리가 둘러진 화단이 있었다
깔끔하지는 않지만 정겨웠다
그 아파트단지에 살지 않아도 아무나 그길을 걸었고,
아파트의 놀이터는 모든 아이들에게 열려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친해지기도 했다
그것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끔은 그 느슨함, 어설픔, 관용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