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

인형탈을 쓰고 어머니의 뜻을 되새기다

무아레 블루 2025. 4. 18. 22:21

K는 성장하면서 어머니에게 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

K는 그게 좋았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했고 세심했는데, 어머니를 만난 사람들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저 그렇거나 어두운 표정에서 밝은 표정으로 바뀌었고 그후에도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를 원했으며, 어쩌다 어머니가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나서줬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머니는 늘 따뜻한 햇볕같은 존재였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다

......

K는 우연히 방송국의 아동프로그램에서 인형탈을 쓰고 연기 하는 일을 하게 됐다

이 캐릭터는 그전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컨셉이었는데, 생각지 못한 인기를 얻게 됐다

사회적인 현상을 일으키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사실 이런일이 일어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형의 겉모습보다 그안에서 연기하는 K의 매력이 큰 역할을 했다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이 시청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

그 캐릭터의 인기가 좋았기에 팬싸인회도 개최되었다

K는 팬싸인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날을 기다려왔다

온힘을 다해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었다

마침내 싸인회가 시작되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K를 만나러왔고 그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기뻐했다​

K도 힘은 들었지만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어느 한순간 K는 깜짝 놀랐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을때 돌아가신 어머니와 매우 닮은 사람이 그의 앞에 서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K의 손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내가 너무 힘들었는데 OO이를 보면서 다시 마음을 붙잡았어. 넌 나에게 따뜻한 햇볕같아. OO아 너무 고맙고 사랑해!"

그말을 듣자 인형탈 속 K는 눈물을 흘렸다
슬픔이 아닌 기쁨과 감사와 각오의 눈물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세상에 남길 것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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